[출판사 서평]
“정말로 그 음악, 걔네가 만들어?”, “회사에서 만들어진 애들이 뭘 해?”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부수는 다섯 명의 ‘케이팝 메이커’를 만나다
‘칼군무’, 달콤한 멜로디, 화려한 스타일링, 스토리텔링 마케팅… 케이팝 열풍의 아이콘, ‘아이돌’에 따라붙는 표현들이다. 아이돌을 보는 시선에는 ‘어리다, 화려하다, 가볍다’는 인상과 함께 ‘회사에서 만들어진 애들’이라는 편견도 담겨 있다. 아이돌은 연예 기획사에 의해 정교하게 통제된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이제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도 직접 작사와 작곡을 하며 스스로를 프로듀싱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섯 명의 아티스트, 우지, LE(엘리), 라비, 방용국, 박경은 그 대표주자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대중음악 전문 기자 박희아는 이들을 인터뷰하며 화려한 ‘무대’보다 ‘작업실’에 주목했다. 자신이 속한 그룹의 곡을 쓰는 것은 물론 다른 아티스트의 의뢰로 작업을 하며 전문 작곡가로서의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이들이 어떤 고민과 노력을 해왔는지에 대해 사려 깊게 묻고 경청한다. 저자는 이들이 케이팝이라는 특수한 지형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특별하지만 사실 아이돌이라는 독특한 직업군에 속할 뿐, 직업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다른 청년들과 똑같은 사회인이자 최선을 다해 커리어를 만들어가려 애쓰는 직업인들이라고 짚는다. 오늘날 가장 뜨거운 산업군이라 할 수 있는 케이팝, 그중에서도 치열한 아이돌팝 업계에 종사하는 청년들이 털어놓는 ‘음악이라는 일’ 이야기는 담백하고도 진솔하다.
오늘날 케이팝은 어떻게 만들어지며, 아마추어 아티스트는 어떻게 프로가 되는가?
아이돌 작곡가들의 일대기로 파악하는 한국 대중음악 산업 지형의 변화
아이돌인 동시에 작곡가, 작사가, 프로듀서인 다섯 사람, 우지, LE, 라비, 방용국, 박경. 이들의 음악 경력 속에 있는 공통된 경험은 여러 아티스트의 협업으로 곡을 만들어내는 ‘송 캠프(라이터스 캠프)’ 생산 방식과 일맥상통한다. 이들은 십대 시절 온라인 힙합 커뮤니티에 자작 랩을 공개하고, 댓글과 추천수 등의 형태로 불특정다수 청중의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그러면서 비슷한 활동을 하는 다른 아마추어 아티스트들과 만나 공연과 작곡 등으로 협업하면서 언더그라운드 힙합 신에서 명성을 쌓아나갔고, 대중음악 관련...“내 핏줄에는 우유가 흐르고 있다!”
『강철의 연금술사』 작가 아라카와 히로무
소여사님의 막강 개스 센스 폭발!
일본 소년 만화의 에이스, 아라카와 히로무 여사의 최신작 『백성귀족』이 드디어 공개된다. 첫 연재작 『강철의 연금술사』로 어마어마한 반향을 일으킨 덕분에 그녀의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가 각별하다. 일부는 휴식없는 강행군으로 연재하는 스타일 때문에 차기작의 함량이 떨어질까 걱정하지만, 『백성귀족』을 보면 그 모든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철의 연금술사』가 절정을 향해 달려갈 때 출간된 이 작품은 비정기 연재라는 한계를 딛고 엄청난 포스의 개그 센스를 보여 준다. 『강철의 연금술사』에 보너스로 수록됐던 소여사님의 4컷 만화를 즐겁게 봤던 독자라면 느낌이 올 것이다. 한 권 모두 소여사님의 독무대!!
일본 홋카이도 농가의 실태를 그려낸 최초의 농가 에세이 만화 등장
20XX년 홋카이도는 일본에서 독립하여 홋카이도 공화국이 되었다!!
만화가가 되기 이전 7년 동안 홋카이도에서 농업에 종사했던 아라카와 히로무의 이야기는 유명하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100% 순도의 백성으로 자라난 작가가 일본의 식량창고인 홋카이도와 자신의 가족사와 수학했던 농업고등학교의 이야기를 박력있게 풀어낸다.
최근 공개된 ‘강철의~’ 이후 차기작이 바로 농업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학원물이라 팬들의 관심 역시 최고조인 지금, 아라카와가 배운 농업고등학교의 실상이 바로 이 책에 담겨있다!!
단지 웃음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이 만화가 일본 최초의 농가 에세이 만화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소를 치고, 야채를 기르고, 곰의 습격에 벌벌 떨며, 다람쥐에게 농락당하는가 하면 연중무휴로 일을 하면서도 허탈한 경험 또한 수 없는 겪는 고된 업종인 농업에 대한 아라카와 히로무의 애정 또한 듬뿍 담겨 있다.
『강철의 연금술사』를 사랑하고 아라카와 히로무를 흠모하는 독자라면 이 책은 아라카와 콜렉션의 소중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